6/6 - 6/8 3일간의 여행인데 여행을 마치고 2주차가 된 오늘에서야 글과 사진을 정리한다.
혼자하는 여행이기에 내가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곧 여행의 출발이다.
낭만이라고 생각을 하며 집에서 뒹굴다가 오후 2시에 진주행 버스를 탔다.
진주에서 다시 남해행 버스를 타고 남해에 도착하였다.
6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
지금 이 때가 아니면 언제 혼자서 이러한 형태에 여행을 하겠나하는 생각을 했다.
최단거리가 아니라 대중교통 노선대로
넓은 버스에 사람을 더 태우기 위해 경유하기도 하는
자차로 올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동시간으로 할애하지만
어쩌면 버스를 타지 않았으면
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마주하고 오지 않았을 공간을
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.
이쩌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는
그 순간의 기분, 햇빛, 냄새, 그 공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
(내가 모르는)새로운 노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.
중간중간에 익숙한 노래가 나와도 상관이 없다.
어울리기만 한다면

숙소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러 거닐 때
점심이 지나서야 출발하는 것이 낭만이 아니라 게으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.


일찍 여행을 출발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저녁을 제시간에 먹을 수 있으려는 것이다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.

급하게 편의점을 찾아서(물건이 거의 없는 호텔 로비 안에 있는) 뭐라도 먹다가

근처 걸어서 갈만한 식당은 다 닫거나 1인분은 판매를 하지 않거나
광고판이 기억에나서 맘스터치를 찾아갔다.

그래도 해질녘 바다는 보기 좋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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